유난히 맑던 그 해의
여름 어느 날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따라 걷던 길
마주 잡았던 두 손을
꼭 붙잡고 걸었어
마주 했었던 서로의 미소를
아직 난 기억해
이젠 너무나 다른
시간 속에 있지만
이제 아름답게 기억될 날들
햇살 머금고 너와 날
비춰주었던
그 바다처럼 빛났던
너와 나의 청춘
나란히 앉아 담궜던
너와 나의 두 발과
나란히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던 너와 나
이젠 너무나 다른
시간 속에 있지만
이제 아름답게 기억될 날들
이젠 너무나 다른
시간 속에 있는 너
너는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