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려진 표정 난 광대라고 해
고개 넘고 줄도 타요 누굴 위해서
웃어 봐 울어 봐 노래해 춤춰 봐
유리 눈 안에 날 조종해봐요
분을 바르지 표정을 감추지
내 모습 나도 낯설어
시선 속에 갖힌 갖혔다
버려질 나는 녹아 사라져
광대의 노래 무대 뒤
나 혼자 부를 이 노래
찌든 땀 마른 입 젖은 눈
지우고 또다시 막이 올라
광대의 노래 늦은
새벽 길 위에 버려질 노래
껍데기 뿐인 몸 뉘였다
눈뜨면 또다른 아침이
그려진 표정 난 광대라고 해
그려진 눈물은 흐르지 않아요
웃지 마 울지 마 그만해 다시해
좌판 위의 나를 조롱해 봐요
의미도 없는 영혼도 없는
예술 아닌 딴따라
굶주린 배 채울 빵조각을
쫓는 난 그저 꼭두각시
광대의 노래 무대 뒤
나 혼자 부를 이 노래
찌든 땀 마른 입 젖은 눈
지우고 또다시 막이 올라
광대의 노래 늦은 새벽
길 위에 버려질 노래
껍데기 뿐인 몸 뉘였다
눈뜨면 또다른 아침이
찾아 보면 까만 하늘
작은 별들 나타나
저기 많은 별들 중에
나의 별은 무얼까
광대의 노래 무대 뒤
나 혼자 부를 이 노래
찌든 땀 마른 입 젖은 눈
지우고 또다시 막이 올라
광대의 노래 늦은 새벽
길 위에 버려질 노래
껍데기 뿐인 몸 뉘였다
눈뜨면 또다른 아침이
그려진 표정 난 광대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