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는 얼굴이 아무도 없는 카페에 앉아
그냥 멍하니 시간을 보낼 때가 있어
늦게 일어나 시계를 보면 벌써 12시 반이야
점심도 먹기 귀찮은 오후엔 커피를 마시네
빈 속에 마신 커피에 속이 쓰리고
빈 속에 피운 담배에 맘이 쓰리네
사실은 여기 그대와 함께 왔던 카페야
왜 내가 여기에서 이러는지 그댄 알까
그대가 마시던 달고 단 카라멜 마끼야또
유리잔 바닥에 예쁘게 가라앉은 카라멜들을
크게 휘저어 지우려 해봐도 다시 가라앉아
그대가 좋아하던 창가에 앉아 그댈 기다려
빈 속에 마신 커피에 속이 쓰리고
빈 속에 피운 담배에 맘이 쓰리네
사실은 여기 그대와 함께 왔던 카페야
왜 내가 여기에서 이러는지 그댄 알까
빈 속에 마신 커피에 속이 쓰리고
빈 속에 피운 담배에 맘이 쓰리네
사실은 여기 그대와 함께 왔던 카페야
왜 내가 여기에서 이러는지 그댄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