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소리)
어기야 디여차 어기야 디여 어기 여차 뱃놀이 가잔다
1. 부딪히는 파도소리 단잠을 깨우니 들려오는 노 젖는소리 처량도 하구나
2. 하늬바람 마파람아 맘대로 불어라 키를 잡은 이 사공이 갈 곳이 있단다
3. 닻을 놓고 노를 저으니 배가 가느냐 알심없는 저 사공아 닻 걷어 올려라
4. 밀물썰물 드나드는 세모래 사장에 우리님이 딛고 간 발자취 내어이 알소냐
5. 일락서산 해저무는 날이 큰닻을 던지니 오동추야 달밝은 밤에 님 생각 나누나
6. 어스름 달밤에 개구리 우는소리 시집못간 노처녀가 안달이 났구나
7. 오동나무 길러서 장구통 파고요 총각은 길러서 내낭군 삼잔다
8. 망망대해 해저무는 날에 큰북을 울리며 뱃머리에 큰 깃을 달고 돌아들 오누나
9. 만경창파 풍란을 헤치며 노젖는 뱃사공 흰 갈매기 친구를 삼고 흘러만 가누나
10. 남의 님을 볼려고 울타리 넘다가 호박 덩굴에 걸려서 동네귀신 되누나
11. 서산낙조 해저문 날에 뱃노래 부르며 어기여차 노를 저어라 달맞이 가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