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디,
조그만 날개를 내린 채로
이 거리의 빛나던 계절은 모두 다 잊었네
온 종일 아무 말도 없이
안녕을 말한 오후를 떠올려
난 오늘 아주 슬픈 노래를 만들었네
타버린 잿빛 무지개처럼
눈부신 구름 하늘 저 편에 걸려 있는
마음의 조각들을 울려줘
슬픔은 어디,
조그맣게 뿜어낸 한숨 속에
오늘 아침 빛나던 작은 꿈을 나는 잃었네
물빛의 여름이여 안녕
언제나처럼 나를 또 찾아줄래
설레는 첫사랑이 시작되는 거리에서
어울리지 않는 나의 눈물이
넘치지 않을 만큼 미소를 떠올렸네
익숙한 풍경 위에 겹쳐져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