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얼마나 너를 좋아했었는지조차
기억나질 않아
나 말야
이제는 눈물을 흘리는
방법까지 잊어버렸나봐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봐도
다시 느낄 수는 없는 걸 알아
닫혀버린 그 교실문 속에
놓쳐버린 그 꿈의 조각들 속에
널 흘려버린 걸 모르죠
걸어가
네가 없는 이 길을
누구에도 기대지 않고
돌아가
모든 게 처음이고
가슴 벅차오던 그 때로
길을 잃고 혼자 헤매이고 있다면
이런 나라도 괜찮은 거라면
Cherry shuffled road
나의 손을 잡아 줘
있잖아 언제나 가고 싶어 했던
그 가게에 어제 같이 가요
나 말야 지금도 타임머신이
발명되기를 기다리고 있어
손에 힘을 쥐고 꼭 잡았던 것이
손 위의 모래처럼 흩날려도
너 없이도 잠들 수 있는 건
너 없이도 멀쩡하게 꿈꾸는 건
내겐 축복인지 모르죠
걸어가
네가 없는 이 길을
누구에도 기대지 않고
돌아가
모든 게 처음이고
가슴 벅차오던 그 때로
길을 잃고 혼자 헤매이고 있다면
이런 나라도 괜찮은 거라면
Cherry shuffled road
내가 지켜 가겠어
걸어가 까마득한
기억의 구석에 반짝이고 있는
돌아가
너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버텨 내겠어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거라면
아직 내가 늦지 않은 거라면
Cherry shuffled road
손을 내 밀어요
Cherry shuffled road
나와 같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