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나는 알고 있죠
아무렇지 않은 척 마요
숨죽이며 깊이 감추고 있는 널
내가 모를 리 없죠
저 멀리 겨우 남겨두었던
고요마저 다 덮쳤나요
내 품 속에 얼른 들어와요
빠지지 않게 내가 숨길 테니
다신 날 돌아보지 마요
그래도 좋아요 날 딛고 지나가요
네가 쌓아온 아픔들이
날 상처로 베어 가도 무섭지 않으니
한 치 흔들림도 없이
한참을 너의 맘에 닿을 수 없어도
침묵 속에 남을게요
절대 무너지지 않게
다신 날 돌아보지 마요
그래도 좋아요 날 딛고 지나가요
네가 쌓아온 아픔들이
날 상처로 베어 가도 무섭지 않으리
무엇이 그댈 붙잡나요
무뎌진 아픔에 속고 있는가요
사라질 어둠을 마치고
다시 돌아올 때
그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이곳에
사실 그대 알고 있죠
말없이 보냈던
모든 사랑을
네게 보낸 모든 맘들이
다 사라져버린대도 무섭지 않으니
사랑이란 말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