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것, 혹은 덜

장성우
앨범 : 누군가의 넋
작사 : 장성우
작곡 : 장성우
편곡 : 장성우
가야 할 때.
그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서 퇴장하는
그 이의 어깨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얄 때, 나가얄 때,
와얄 때, 자얄 때,
한철이 언제던가
덧없이 지는 인생의 격정
그 아래서 덧피우는
봄꽃의 아롱댐이
방구석 한궁뎅이
자릴 지키고 있는 내게
그렇게 살지 말라고
우짖구
부르짖구
싯구를 적다가도
문득 불안함이 고갤
치밀어 나는 내 고갤
마찬가지로 들었다가 내렸다가.
격정도 어디로 갔는지
나의 사랑은 졌는지 이겼는지
다 진 시
다 져버린
시와 시인의 삶에 대하야
지져스는 무슨 말을 할 지
분분한 낙화와 같이
떨어진 꽃잎처럼
져버린 샤론의 장미
그 뒷길을 따라가는 것만이
우리의 의미
결별
은 무엇을 의미
하고 성료한
마음가짐에 대해
성토하는도다.
결별로서 완결된
우리의 삶의 의미
는 축복일지 저주일지
그대는 누군가에게
뜨거운
다 탄 재인마냥
굴었던가
그렇다면 언제나 당신은
만남과 헤어짐을 초탈한
승리자요 축복받은
머리칼의 사내라네
무성한, 무성한 머리터럭마냥
산들은 풀내음
녹음을 잔뜩 일으켜
또 숲을 이루고
우리는 여름을 지나 가을을 보네
씨앗과 꽃을 지나 열매맺은
가을을 보겠네 기어코
나의 청춘,
우리의 청춘,
꽃답게 졌는가
꽃답게 지라
꽃답게 죽으라
살고자 하면
죽고자 하면 또
필사즉생 생즉필사
인생을 관통하는 어느 명언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구나, 그래
헤어지며
유순하게 흔들었던
그 작별 인사의 손길은
축복을 담는 이가
자신 역시 그와 같이 당할 것이라
우리는 사랑한만큼
뜨겁게
결별을 데워놓고
다시 만날 그 때와 같은
체온을 유지하며 헤어진다
샘터는 아니어도
물이 고이고 마는
우리네 눈망울은
얼마 물을 담지 못하고
늘 흘려버리네만
그 눈물이
어딘가의 병에
고이겠노라.
그대는 아는가,
가야 할 때,
가야할 때,
가야,
하네,
가야금 퉁기는 소리에 우리는 왜
격정적인 눈물을 흘리고 마는가
이 밤에 시를 적는 나는 애
처럼 울었고 심장은 애
끓는 마음으로 타는 듯이
뛰고서 혈류를 움직이네
움직이네
문지르네
나의 맘은
오래 굳어 있던 얼은
머리가 깨어져
피가 났고
오랜 시선은 머물러 있던
동상에서 벗어나 미래를
보았는지도, 혹은 아닌지도
돕한
딥한
뭐 그런
감각들과 감성들이
동양의 어느 시인
이 한반도의 어느
먼저 폈던 시인의
시의 뒷구절에 붙기에는
어울리지 않을만할런지 몰라도
그래도 뭐 내
감성에는 어울리네
그게 중요하네
한 대 두 대
계속해서 분질러지는
여러 대의 나뭇가지들을 세어보네
별헤, 는 밤은 되지 못해, 그래도 내
서정성은 그 날의 윤동주와 그다지 다르지
않네
이 밤에
이 밤에
혹은 이 낮에
지금의 이 시대에
일본은 물러갔고
북한은 여전하네
공산주의의 망령은 어디까지 살아남았는지 모르겠고
지독한 유물론적 무신론자들, 혹은
잔인한 자들의 말들은 아직도
이 시대를 조금씩은 괴롭히네
우리의 삶의 끝은 어디일까 왜
아직도 닿지 못했는가 왜
물질적인 게 단지 다라면
여태까지 적혀왔던 모든 시를
부정하는 말이라
너는 과연 그 말을 감당할 수 있겠나
역사가 기록한 모든 시와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모든 시인의 펄떡거리던 심장이
다 네 적으로 돌아설텐데
당신은 단지 니체 뭐 그런 이의
말로만 세상을 판단하고
죽어버린 세상의 껍데기를 바라보며
죽은 눈으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
그것이 과연
사람의 삶인가 한 번
돌이켜봐야겠네
모든 찌르는 말들은 결국 나를 향해
모든 원수를 향하는 칼들은 결국
나 자신을 깎아내기 위한 조각칼이라
나는 덤덤히 또 기꺼이
그것들을 받아들였네
즐거운 일일 지도 모르지 왜
그래 이 우주에 우리 밖에 없다는 사실은
그대와 내
가 꼭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사실이고
그래 우리는 늘
선택을 해야하지
인생이라 우리는 앞으로
가야만 해
부여받은 생애에 관하여 책임을 다 해
야만 한다네
어느 날 받았던 우유 한 잔
따스한 커피 한 잔
찻잔에 담긴 찻물 한 잔
그런 것들처럼
우리는 받아든 생이란 선물을
이내 최선을 다해
가꾸어나가야 해
이 생애
신비 속에서 살아가는데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이 밤에
시를
마음 속에 품었네 그래
차라리 노래를 해
차라리 무언가를 바라보네
우리의 감성의 끝은 어딘가에
닿겠는가
이 밤에 나의 감
성은 과연 살아
있는 것일까
나는 살아있는가 죽어있는가
나의 삶은
산 자에 가까운가 죽은 자에
더욱 접해있는가
사망의 골짜기를 걸을 때조차
주의 그늘 아래를 갈구하던
다윗의 말들과 같이
우리는 이 어두운 시대를 함께
헤쳐나가야만 해
분분한 낙화, 그래
누군가의 싯구를
두고서 적어 내려간 가사라네
가야 할 때.
그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서 퇴장하는
그 이의 어깨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얄 때, 나가얄 때,
와얄 때, 자얄 때,
한철이 언제던가
덧없이 지는 인생의 격정
그 아래서 덧피우는
봄꽃의 아롱댐이
방구석 한궁뎅이
자릴 지키고 있는 내게
그렇게 살지 말라고
우짖구
부르짖구
싯구를 적다가도
문득 불안함이 고갤
치밀어 나는 내 고갤
마찬가지로 들었다가 내렸다가.
격정도 어디로 갔는지
나의 사랑은 졌는지 이겼는지
다 진 시
다 져버린
시와 시인의 삶에 대하야
지져스는 무슨 말을 할 지
분분한 낙화와 같이
떨어진 꽃잎처럼
져버린 샤론의 장미
그 뒷길을 따라가는 것만이
우리의 의미
결별
은 무엇을 의미
하고 성료한
마음가짐에 대해
성토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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