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우산 하나 없이 마주친
안녕이 머리 위로 쏟아 내린다
눈부시도록 푸르던 우리 장면 속
이런 오늘을 난 잊지 못할 것 같아
별거 아닌 것들도 별이 되던 밤
그 기억들은 어쩌면 앞으로도
수많은 내 안의 밤을 지나가게 할
너의 온기로 남을 거야
소란하도록 빗소리들로
그 어디든 가득한 이 순간
눈부신 너와 내가 쏟아져 내린다
뒤 돌아보면 좀 우습도록
짧은 비 내리는 사이
우리의 어린 날이
아주 투명히 젖어가고 있어
서로만 가득 했던 품을 벗어나
천천히 떨린 첫 발을 내 딛는다
낯설고 커다란 세상 속의 너와 난
여전히 서롤 지킬 거야
소란하도록 빗소리들로
그 어디든 가득한 이 순간
눈부신 너와 내가 쏟아져 내린다
뒤 돌아보면 좀 우습도록
짧은 비 내리는 사이
우리의 어린 날이
아주 투명히 젖어가고 있어
소란하도록 빗소리들로
온 세상이 가득한 이 순간
어느덧 너와 우린 천천히 멎어 가
꼭 영화처럼 꿈 인 것처럼
곧 개일 것만 같아
잘 가라는 손 인사
정말 마지막이야
서러웁도록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시간들이었어
너라서 행운이던 우리의 모든 날
추억이 되고 미소가 돼 줄
우리를 놓아 두고
맑아오는 하늘이
거짓말 같아 우리 이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