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세상 안에도 아득히 자리하는 하얀 눈꽃의 향기는
아물지 않아요, 그 상처도
진한 한기, 얼마큼 가져와 줄래
또다시 멀리서 울린 새벽종의 소리
아픔을 먼저 깨운 밤의 비밀은 여기
돌아보지 않은 거리에 가득히 자리하는 하얀 눈꽃의 생명은
머물지 않아요, 그 환희도
지난 온기, 얼마쯤 가져와 줄래
또다시 멀리서 울린 새벽종의 소리
아픔을 먼저 깨운 밤의 비밀
때론 포근하게, 고요하게 비치는
다정하게, 아늑하게 덮치는, 이 밤
이 밤, 이 밤
다신 다가오지 않을 만큼 멀리 보일지는 몰라도
점점 더 다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