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뻗은 직선도로 달리다가 모퉁이 끼고 돌아 들어가면
좁은 길 양 옆으로 산골짜기 점점이 시골집들
손바닥만한 논밭 지나 제법 큼지막한 비닐하우스
그렇게 찾아 간 마을이 예사롭지 않네
울룩불룩 산세 기운차고 물 소리 바람 소리 시원해
저기 걸어가는 저 사람 걷는 걸음 좀 보소
한발 한발 걷는 걸음에 온 산이 들썩
삐쩍 마른 몸이지만 얼굴엔 광채가
그야말로 산골 마을 도시의 흔적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고
꼴짜기 꼴짜기 꼴짜기 꼴짜기
또랑물 계곡물 시냇물 맑은 공기 반겨주네
아름다운 이 마을은 그 이름 소성리
싸드 기지 들어왔네
바다 건너 사람들이 갖고 왔네
웃말래이 봉우리 넘어 미국 싸드 들어왔네
이 나라 경찰들 몽둥이 들고 우리 할매 할배 줘팼네
그렇게 들어선 기지 주소 캘리포니아
저기 태평양 바다 건너 솟아있는 땅덩어리
바지 걷고 들어서면 웰컴 투 더 호텔 캘리포니아
그런데 이게 무신 일이당가
여기도 캘리포니아?
이 땅이 니 땅이가 이 땅이 내 땅이가
이 땅은 니 땅 아이다 이 땅은 내 땅이다
이 땅이 니 땅이가 이 땅이 내 땅이가
이 땅은 니 땅 아이다 이 땅은 내 땅이다
이 땅은 니 땅 아이다 이 땅은 우리 땅이다
그야말로 산골 마을 도시의 흔적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고
꼴짜기 꼴짜기 꼴짜기 꼴짜기
또랑물 계곡물 시냇물 맑은 공기 반겨주네
아름다운 이 마을은 그 이름 소성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