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름 앞에 못난 자식 서 있어요
방황에 끝에 다가서니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밤하늘 새벽달을 뒤 춤에 감추시고
굽어진 어깨 위에 삶에 지친 그림자
세상 앞에 당당 하라 크신 뜻 잊고 살던
움푹패인 아버지에 길 그 길에 서서
못난 자식 아버지 이름 달고 살아요
거친 손을 뿌리치던 못난 자식 울고 있어요
아버지처럼 살기 없다던 못난 자식 여기에 있어요
자식들 보금자리 찾아 떠날 때
돌아서서 흐느끼며 어깨춤을 추시며
괜찮다고 잘 살라던 깊은 뜻 잊고 살던
움푹패인 아버지에 길 그길에서서
못난 자식 아버지 이름 달고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