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눈동자 비치는 어디에
새하얀 숨을 마시는 그대가 사네요
조그만 이마 한켠에 파도가 흐르면
굳게 닫힌 어둠 속을 손을 잡아주지요
소중한 맘을 엿듣고 빛나는 뿔을 자르며
메마른 입의 사막에 집어삼켜줄 테죠
흐릿한 노랠 부르며 익숙한 길을 헤매는
목마른 땅에 다다를 테죠
가만히 귀 기울여 봐요
푸름과 신록 사이에 스며든 것들에
조용히 눈여겨보아요
시선과 시선 사이에 숨 쉬는 것들을 말야
희미한 날을 훔치고 불타는 눈을 놓으며
메마른 입의 사막에 집어삼켜질 테죠
흐릿한 노랠 부르며 끝없는 늪을 헤매는
목마른 땅에 떨어질 테죠
가만히 귀 기울여봐요
노을과 진홍 사이에 스며든 것들에
조용히 눈여겨보아요
시선과 시선 사이에 숨 쉬는 것들을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