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나를 피하고
온 세상이 나를 욕해도
단 한 사람 너는 떠나지 말아
부지런히 시들어가고
나 비로소 부스러진대도
도무지 내 맘은 변하질 않아
먹여주고 재워주셨던 은인이라서
온통 안아줬던 화분 같아서
나의 부모 나의 친구 나의 나라보다 더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목숨까지
어둠 속에 하나 남았던 구원이라서
내가 버려질까 주워주셔서
나의 마음 나의 눈썹 나의 용기보다 더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가난하지만
당신은 왜 내게 미치도록 상냥했을까
알러지 있는 거 알면서도 곁에 두었나
떨어지고 썩고 나면 나는 먼지가 될까
이다음은 없는 색깔로 태어나고 싶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