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있다고 여긴
아침의 공허함
멈춰 선 거리에 비친
그림의 춤 선도
하늘에 흩뿌려지는
파도의 섬광
우~
지나간다
우~
잊혀져 간다
잠들 수 없다고 버틴
허공의 말투와
새까만 드레스를 입은
한 여자만 남고
섞일 듯 흩어져 버린
저기 저 음성만
우~
지나간다
우~
잊혀져 간다
희미하게 깜빡이는
빛을 보는 우린 마치 흑백TV
물들어 간다
얼마 남지 않은듯한
팬을 들고 써 내려간 연애편지
물들어 간다
단 한숨만 남겨놓은
한 인간의 끝을 담은 백색 별이
물들어 간다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비추어 가네 Oh
오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