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신 물을 토해내고
땅거미가 지기전엔 뭐라도 봐야겠어
내 발 덫 자국이 가득해서 핏물이 까맣게
달라붙은 신세 이제 알겠어
내 가방에서 곰팡이가 옮겨붙은 종이들
꺼내놓고 나서 온 방안을 더렵혀
뭐가 그렇게 어려워 내가 그리 꺼려왔던 거울속을 향해
Fall
저 방 안 깊숙한 곳
시체위에 놓여
있는 먼지를 들이마시면
십창내 난도질 이걸로 나를 심판해
혼자만 비참해 야만 겪는 시차
탈선한 열차 위로 비상
다시 집착해 나를 귀찮게
만드는 벌레 새끼들 처럼
다리를 최대한 뻗고서 기어
눈물로 채운 수족관 속 치어
그 입으로 넘기는 새빨간 기억
숨 쉬어 묻어 흘러나오고있어
구더기들의 핏물로 감춘 치부 이 집은 무덤
불 붙여 연기를 뿜어
구름위에 하나둘씩 그려지는 춤선
거절했지 분명 선명한건 싫어
찾아오길 바라 분열 그게 나를 굳혀 많은
구경꾼 들을 모아놓고 춤춰
바닥의 유리조각들은 투명
해서 나는 눈을 감아 붕 떠
올라 하늘위로 다른길을 찾아대기바쁜
바닥 새까만 골목길속의 변명과 그 말로속에
나를 제자리에 앉혀 삐걱대는 나무들의 상처
다시 모든 조각들을 맞춰
Fall
저 방 안 깊숙한 곳
시체위에 놓여
있는 먼지를 들이마시면
날붙이를 들고 다시 거울앞에서 비명
나를 죽여버리고 싶었으니 이제 죽여
더려운 세상속에서 나는 찾아 구원
더려운 세상속에서 나를 찾아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