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맘다 주고 말았네 그대가 내게 들어왔네
맘을 다 주지 않을꺼라 생각해봐도
흘깃 우연히 스친 눈빛에 세상이 다 멈춘 것만 같았고
진짜로 시작할지 모를 마음이 두려웠네
괜히 한번 말 걸어볼까 말까 눈인사만 또 주고,
주고받고
야속히 시간만 흘러가서 속으로 건네본 그 맘.
아직 시작하지도 못한 사랑아 안녕?
오늘 날씨도 참 좋은 것 같은데 우리 같이 산책이라도 할까요?
시작하고 픈 사랑 그대여 안녕?
두근거리던 파도 소리와 이밤.
유난스레 푸르던 이 여름밤 딱 기분 좋은 바람 따스한
그대와 나란히 걷기를 바라보는 여름밤.
까슬거린 모래를 밟으며, 그대와 손을 나란히 포개고
제법 쌀쌀한 바람 불어 간질 거리는 마음에
스리슬쩍 기대는 그대 얼굴 내 가슴에 폭 파묻히고 있어
나지막히 하는 말 한마디 들리지도 않는 걸!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랑아 안녕?
횡설수설 대고 있겠지만 그대 좋아서 그런걸 어째요?
그래 시작하려는 사랑아 안녕?
그대 고마워요 이렇게 내게 와줘서.
이제 시작 하고픈 사랑의 그대여 안녕?
오늘날씨가 참 좋은거 같은데 그대는 내가 좋아진 걸까요?
시작 하게된 우리 사랑아 안녕?
한 여름밤의 아지랑이처럼 잊지 못할 그대 살결의 향기가.
이제 시작하려는 사랑의 그대여 안녕?
오늘 하룻밤의 로맨스와 함께 내 세상속에 다가온 그애여
평생 함께 하려는 사랑아 안녕!
파도 소리와 깊어진 밤 속의 두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