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내 친구
빡빡이 창구는
축구공 옆에 끼고 늘 혼자 놀았지
내 나이 스물두살 창구는 다섯 살
그래도 우리는 통하는 친구라네
이사가는 날 창구는
모퉁이 골목에서 훌쩍거리며 다시는
축구는 안한다고
창구야 이세 상엔 이별이 란게 있단다
슬퍼도 보내야 하는게 이별이란다
창구야 이세 상엔 만남이 란게 있단다
우리가 만난 것처럼 다시 네게 친구가 생길 거야
유난히 눈이 큰 빡빡이 창구는
두볼이 귀여운 심술보 창구라네
이사가는 날 창구는 모퉁이 골목에서
훌쩍거리며 다시는 축구는 안한다고
창구야 이세상엔 만남이 란게 있단다
우리가 만난 것처럼 다시 네게 친구가 생길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