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가래서
난 밖에 나가
눈꽃이 많이 폈대
꼬마들 보러 가래
혼자서는 가기 싫었어
나 워낙 외로움을 많이 타니까
막상 나와보니 왠지 가슴이 뛰어
공원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눈꽃
나무에 쌓인 눈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
나 기뻐 눈물 나올 것 같애
눈 눈
뽀득뽀득 웃음을 피워
썰매 타는 꼬마들 안녕
눈 눈
새하얗고 깨끗한 눈
내 시린 맘을 천천히
녹여줘
차갑고 시리게만 느껴졌던 눈이
너무도 포근하게
느껴진 거야
오래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이 긴 방황이
끝날 것 같아 보여
눈 눈
뽀득뽀득 눈을 밟으며
썰매 타는 꼬마들 안녕
눈 눈
새하이얀 눈 안에서
내 시린 맘을 천천히 녹일 거야
눈 눈
뽀득뽀득 웃음을 피워
썰매 타는 꼬마들 안녕
눈 눈
새하얗고 깨끗한 눈
내 시린 맘을 천천히
녹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