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토일

럼블피쉬
앨범 : Open The Safe
등록자 : 매듭

월요일은
쉴새없이 바쁘게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어제하루 온종일나를울리던 너를 잠시잊은채

화요일엔
내 방 가득 슬픈 노래로 나의 눈물 달래네

수요일엔
밤새 술에 취해 웃고 떠들다 모두 잊혀진듯
그냥 그렇게 또 하루 지나가네

목요일은
거울앞에 앉아서 애써 웃는 연습 했지만
웃고있는내얼굴너무 낯설어 종일 우울했던날

금요일은
긴머리를 짧게 자르고 우울한 맘 달래네

토요일밤
아무 약속없이 거리로 나가 소리없이
내린 비를 맞으며 또 하루 지나가네

그렇게 하루 또 하루 하루 또 하루
소리도 없이 하루 또 하루 흘러가지만
불이 꺼진 방 한구석 웅크려 앉아
다시 만난 일요일...

모르는척 묻어두려 했던 아픈 이별이
다시 소리없이 나를 흐르네
그렇게 흘러가네..

사라져버린 나의 월화수목금토일
내 생애 가장 슬픈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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