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속 하얗게 핀 그대모습 눈이 부셔라
넉 장의 꽃잎 십자가에 꽃술 왕관 받혀 쓰고
선명한 핏자국 아프게 아프게 맺혔구나
만개한 꽃송이 층층이 쌓아 올린 겸손
어쩌다 부끄러운 개나무가 되었는가
청아한 하늘 우러러 환하게 웃는 흰 얼굴들
어찌 아픔의 전설로 말할 수 있으리
초록빛 물감 흰옷에 묻을까 눈을 감으면
빛보다 환한 정결함으로 다가오는
평화여 평화여
곧고 강한 심지 바르고 단단한 심성
거기 바위산 언덕에서 온몸 줄줄이 흐르는
피로 물들이며 지켜본 그 일 그 후
때 묻은 혼 억만 번 씻어내어
세상 밝히는 빛이 되었으려니
본대로 오시는 그분 승천하시며
기억하라 남기신 그늘 밝히는 흰 옷자락
온 전신 향기 뿜어 기쁨으로 올리는
그대 도그우드
아름다운 꽃이여 아름다운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