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허블
앨범 : 인공위성 / 밤
작사 : 이주성
작곡 : 이주성
편곡 : 이주성, 이지형, 최일섭, 임현수

그 후 오랜만에 마주친 너에게서
어린 날의 장난기는 찾을 수 없어
결코 오지 않을 것 같던 그때를
어느새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데
문득 뒤돌아보면 홀로 남은 나
모두는 모든 것을 찾아 길을 떠나고
혼자 남은 나는 가만히 한숨을 쉬어
시멘트가 눅눅한 옥상을 향하네
걱정이 없던 날들에
바라보던 나의 하늘엔
이제는 별은 보이지 않고
무심하게 깜빡이는 작은 불빛만
저 불이 비추는 그곳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나는 무엇을 찾아가나요
짊어진 것들은 점점 무거워져 가는데
하루가 힘겨운 나를 내일은 재촉하네
기울어진 마음을 세우려 애를 쓰는 나
나아가야 할 곳도 돌아가야 할 곳도
이젠 알 수가 없네
더 높은 별에 닿기엔
너무 무거워져 버린 나
어른이 되기엔 아직도
흔들리고 아파하는 지친 나의 마음
저 불이 비추는 그곳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나는 무엇을 찾아가나요
무엇을 향해 가나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