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아픈 추위에 떠지는 눈
반복된 일상 속에 다시금 감겨온다
얼마나 지난걸까 다시 눈 떠야할까
쳇바퀴마냥 고민이 돌고돌아
수없이 굴러가며 물러설 곳이
없어질 때 즈음 막다른 이 골목뿐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겁디 무거운
외로운 몸을 일으켜 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늦고 싶어
여기 있잖아. 어디가지 않아. 기다려주지 못 하겠니.
많은 걸 바라는게 아냐 그저 조금만 이해해줘
저 윤슬 속 잔물결을 보듯
어쩌면 늦어도 되는건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뿐일지도 모른다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해서
이것저것 때문에 잠을 이룰수가 없네
이렇게 보니 늦어지는건
잠에 빠져드는 이 시간도 있구나
냉혹한 이 현실도 나의 일상처럼
느렸으면 좋겠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늦고 싶어
여기 있잖아. 어디가지 않아. 기다려주지 못 하겠니.
많은 걸 바라는게 아냐 그저 조금만 이해해줘
저 윤슬 속 잔물결을 보듯
뭐가 그리 급해 바삐 재촉하는 거니
내 목을 조여도 아직 여기 우뚝 서 있어
여전히 내게는 너그러운 내 지금을 위해
나의 삶을 내가 채우고 싶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늦고 싶어
여기 있잖아. 어디가지 않아. 기다려주지 못 하겠니.
많은 걸 바라는게 아냐 그저 조금만 이해해줘
괜찮다고는 하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늦고 싶어
여기 있잖아. 어디가지 않아. 기다려주지 못 하겠니.
많은 걸 바라는게 아냐 그저 조금만 이해해줘
괜찮다고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