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이야길 적다 접어버린 노트에
그댄 숨어있는 책 갈피를 찾아내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단어들을 하나씩 적어가
쓰다 할 말을 잃은 오랜 일기처럼
내 사랑은 항상 제자리를 맴돌아
그냥 끝이라 믿기로 다짐했었어
그 말을 듣기 전까지
긴 시간을 접어 놓은 책장을 그댄 멋대로 펼치곤
지울 수 없을 것 만 같은 말들을 남기려 하나요
오늘 밤은 내게 너무 짧아요
그대 이야길 듣기엔
나 숨 쉬는 시간마저 아낄래요
그댄 가끔 낯선 단어들을 이용해
마치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은 말을 해
내 맘은 그대가 적힐 노트였나
꾹 눌러쓰렴 지워도 남게
긴 시간을 접어 놓은 책장을 그댄 멋대로 펼치곤
지울 수 없을 것 만 같은 말들을 남기려 하나요
오늘 밤은 내게 너무 짧아요
그대 이야길 듣기에
나 숨 쉬는 시간마저 아낄래요
오늘 밤을 잊지 못할 길고도 깊은 이야기를 함께 쓸래요
긴 시간을 다독여 놓은 내 맘을 그댄 멋대로 헤집곤
정리하지 못할 것 같은 말들을 남기려 하나요
오늘 밤은 내게 무척 길군요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나 꿈꾸는 순간만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