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썰고 또 썰어도 눈물이 나네
도마 위에 떨어질까 얼른 닦자
똑같은 주방에 똑같은 텅 빈 표정
아침 해는 언제 뜰까 오늘 밤 유난히 긴 것 같아
그래도 딱히 싫진 않아요
이 모든 게 삶일 테죠
힘들지만 좋은 사람들과 또 즐겁게 지내죠
신나는 노래를 틀고
다 같이 웃고 떠들 때면
몸이 지쳐와도 행복해져요 배달음식점
밤낮이 바뀌고 사람이 그리운데도
친군커녕 손님조차 볼 수 없어
김치찌갤 끓이면 자꾸만 엄마가 떠올라요
자랑스러운 아들 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그래도 딱히 싫진 않아요
이 모든 게 삶일 테죠
힘들지만 좋은 사람들과 또 즐겁게 지내죠
신나는 노래를 틀고
다 같이 웃고 떠들 때면
몸이 지쳐와도 행복해져요 배달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