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길 들어
네 번호를 눌러 보다
이럼 안 되겠지
안 될 거야
분명
후회할 거야
이 순간만
꾹 참으면 될 거야
어쩌다
듣기 싫어도
누군가에게
네 소식을 전해 들어
너는 괜찮다고
잘 산다고
참 좋아
보인다고
애써 웃어 봐도
내 맘은 안 그래
다 끝난 사이야
어긋난 사이야
우린 남이야
이제 다 지난 일이야
믿기 싫어도
믿어지지가 않아도 이제
정말 다
다 끝난 사이야
헤어진 그날
이후로
멍하니 그냥
네 사진만 바라보다
그땐 좋았는데
그랬는데
정말
행복했는데
왜 우린 이렇게
돼 버린 건지
다 끝난 사이야
어긋난 사이야
우린 남이야
이제 다 지난 일이야
믿기 싫어도
믿어지지가 않아도 이제
정말 다
다 끝난 사이야
정말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우리가 헤어지는 일
네가 남이 되는 일
그런 일 내겐
없을 줄 알았는데
이건 꿈이야
다 거짓말이야
끝난 사이야
어긋난 사이야
우리 이제 남이야
모두 다 지난 일이야
믿기 싫어도
믿어지지가 않아도 이제
정말 다
다 끝난 사이야
우린 정말
다 끝난 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