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별
첫 이별도 아니었는데 별일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런 이별 처음이라서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둘이 걷던 그 길을 혼자서 돌아오면서 넷째 손가락 반지를 빼고
세상 여자가 너 하나 밖에 없냐고
코웃음 치며 강한 척을 한다
견딜 만한데 모르겠는데 친구 걱정에 담담히 답하고
침대에 누워 메신저 사진을 보다
버릇처럼 또 네 사진 누른다
자주 가던 그 곳을 일부러 서성이고
우연이라도 마주칠까봐 널 볼까봐 너 가 올까봐
마주친다면 어떻게 말 해야할까 중얼거리며 되뇌어보지만
세상 여자가 너 하나 밖에 없다고
소리치며 또 네 이름 부른다
머리를 하고 새 옷을 사고 예전보다 더 나를 가꿔서
사진을 찍고 메신저 사진을 바꿔
네가 봐주길 기대해본다
하루가 1분 1초가 힘들다 너무 아프다
머리를 하고 새 옷을 사고 아무리 나를 멋지게 꾸며도
네가 없으면 그 어떤 의미도 없어 제발 돌아와 내가 더 잘할게
이런 사랑이 처음이라서 이런 이별이 처음이라서
나만 이렇게 아프고 힘이 든 건지
너는 어떻게
견딜만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