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멀어지던 우리
마주 잡은 두 손에 남은 미련을
모른 척 애써 눈 돌리며 외면한
내 모습 바라보던 너 이제 선명해
하염없이 흘러버린 너와
잡기엔 멀어져 버린 나는
조용히 흐르던 눈물이 마르는
차가워진 계절 속에 멈춰 서 있을까
지나치는 바람 속에
남겨진 후회를
실어 보내면
더 나아질까요
부서지는 마음들이
시간에 잠기면 나도
잊을 수 있을까요
가만히 지친 내게 다가와
조용히 내어주던 너의 어깨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기대지 않을게
지나치는 바람 속에
남겨진 후회를
실어 보내면
더 나아질까요
부서지는 마음들이
시간에 잠기면 나도 (그대)
편하게 떠날 수 있을까요
사랑을 말하던 내 눈빛도
돌아 서던 뒷모습도
모두 지워 줄래요
그댄 바람 따라
좋은 기억마저
모두
보낼 수 있게
남은 우리 사랑마저
시간 속에 묻어 바랜
추억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