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잠깐 떠나왔던 여행
그 단어 하나가 내게 주던 부담감덕에
몇 글자를 적어보지도 못한채로
부산에서 돌린 발걸음은 무겁네
거기 두고 온게 너무나도 많아
갑자기 빠듯하게 쫓기는 통장과
스케줄 덕에 좋았던 여유도 잠깐
아쉬움을 지불하고 얻은 가사
비싸 이 기분 기록해둔 사진 몇장들을 보니
기억나는게 별로 없고 오히려 고민이 들어
난 갖혀있어 틀이라는 박스
시작했다면 자꾸 보려고해 그 다음
그래서 놓치는게 나는 너무나도 많아
내가 본 세상이 여태 전부줄만 알았어
그래서 다 떠나갔네 사람
근데 그때의 거기 날씨는 좋았다고
아마 Nice weather
이상하게 날씨가 좋네
그냥 기분따라 여기까지 온게
긴 여정이 됐고 어쩌다가 보니
날씨도 좋고 온게 결국 여기야
Nice weather
Nice weather
Nice weather
Nice weather
완벽하지 않은 단어들을 몇개 쓰고
행복하고 잘해보잔 모호한 말들로
힘을 잔뜩 줬네 항상 연초에
불편하게 느껴졌고 그건 성급했지
그래서 떠나온게 여기야
결국 남기려고 했던 계절들은 과연 뭐일까
외롭고 홀로 보낸 가장 추운 시기에
나를 감싸 안아줄 뭔가가 필요했지
그런 할머니는 먼 여정을 떠나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줄은 전혀 몰랐어
내가 느낀 여행은 어쩌면 이런거지
혼자 남아 그 자리에서 기억하는거
지금은 너무 멀리까지 왔네 다시
그때가 좋아서 반복하려 하네 아직
기억은 춥고 외로운데 여전히
그때의 날씨는 따뜻하고 좋았어 여전히
이상하게 날씨가 좋네
그냥 기분따라 여기까지 온게
긴 여정이 됐고 어쩌다가 보니
날씨도 좋고 온게 결국 여기야
Nice weather
Nice weather
Nice weather
Nice wea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