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북어지

아닌 ANIN
앨범 : 여자, 아닌 ANIN, A-WOMAN
작사 : 아닌 ANIN
작곡 : 아닌 ANIN
편곡 : 아닌 ANIN

돌아오는 월요일은 엄마 기일이래요
엄마가 암일 때 아빠가 산 녹즙기를
아빠가 암에 걸린 여자에게 팔았어요
여자는 내 엄마 몫까지 하겠대요
아빠는 모아 둔 돈은 없지만
이제부터 돈을 모아 땅을 사고 집을 지어
그 집의 마당에 수목장을 하겠대요
여우 같은 예쁜 여자 만나 새장가나 들었으면
납골당에서 조촐한 제사를 지냈어요
나는 바닥의 무늬만 세었는데요
고갤 들어 천장을 보고 안경을 고쳐 쓰고
눈을 비비는 게 슬픔으로 보였겠죠
할머니와 할머니는 시간차를 두고
내 손을 부여잡고 나를 탓하는데요
손목을 비틀어 빼내 동생만 남겨두고
멀찍이서 건강하시라 소리만 질렀죠
장례식장에 부른 유일한 고향 친구는
엄마는 세상 모든 악의 근원이라
술에 취해 외치곤 창피해했죠
나는 그게 너무 좋아 깔깔 웃었는데요
내가 열일곱 살인가 아빤
벌게진 얼굴로 나를 노려보아요
그렇게 네 맘대로 살 거면
산속에 들어가 혼자 살라 말해요
나를 내놓은 자식으로 생각했으면
애물단지를 왜 버리지 못하고
나를 못 봐 그리도 안달들인가요
그래서 내가 지금 북한산 밑에 사나 봐요
근데 북한산에 집 짓는 건 불법이래요
자책의 경험은 순서 없이 쌓이고
당신이 나를 조금이라도 공격할 것 같으면
아무 죄도 없는 당신을 공격해요
태생이 다정하지 못해 미안해요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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