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찾아 헤매다
지쳐 주저앉게 되는 밤
식은 모래를 끌어모아
굳어버린 몸을 덮는다
오, 넌
하얀 재가 낳은 불
아직 추지 않은 춤
널 붙잡기 위해
시계를 돌려야 하나?
보이지 않는 그늘을 찾아
해를 피해 달아나 보자
내리지 않는 빗물을 받아
마른 목을 달래어 보자
흔적을 되돌아보다
다시 고개를 저어 본다
오, 난
한여름에 피는 눈
또 어둠에 찌든 꿈
닿을 듯 닿지 않는
신기루 너머를 거닌다
보이지 않는 그늘을 찾아
해를 피해 달아나 보자
내리지 않는 빗물을 받아
마른 목을 달래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