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눈을 감은 밤
잠들지 못하는 마음들에게
조용히 건네는 안녕이란 인사가
너에게 닿기를
짙은 밤 기억 너머에
저마다의 이유를 묻어둔 채
잠시 머물다가
비밀스런 그늘이 되어
널 비출 테니
우리 이대로 그냥
애써 웃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
서로의 가장 어두운 밤에
안녕을 보내
아득히 잠든 소원이
흩날리는 바람 타고 날아가
꽃잎이 되어
인사해 주는 그날에는
우리
다시 웃으며 안녕
너의 하루 끝에 스쳐 간 날들이
먼 훗날 빛나는 별빛 되어
네게 인사해 주길
난 기도해
오늘 밤 너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