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여인처럼
내가 내가 사람을 피하고
사마리아 여인처럼
내가 내가 고개를 숙이네
바람을 피하고 그늘을 피해도
두려운 마음은 피할 수 없어
차가운 시선보다
뜨거운 태양이 편해
발걸음을 옮겨 나가보네
유대 시간 속에 걸어가네
나를 채울 이가 있는 그곳
물을 달라 하신 이여 내가
목마르지 않을 수 있나요
아무 곳도 갈데없는
나의 맘은 허전하기만 해
다른 이의 마음까진
헤아릴 수 없는 나인데
괜찮은 척하고 웃음을 지어도
외로운 마음은 감출 수 없어
빛바랜 소망보다
흔적 없는 삶이 되어
발걸음을 뒤로 거둬보네
유대 시간 속에 걸어가네
나를 채울 이가 있는 그곳
물을 달라 하신 이여 내가
목마르지 않을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