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보고 있었죠
그대가 떠난 자리에
내 가슴이 남아
굳은 입술로 그댈 불러
울었죠 걱정이 된다
보고 싶단 말도 못 하고
나를 버린 그대가
또 미워요
이렇게 울다가
비가 오면
멍든 가슴이
멈출까
떠나가라는 말이
먼지가 되어
흩어졌으면
좋겠어
다시는 붙지 못하기에
흩어져 흩어져요
사랑이 떠나간 후에
빗물처럼 네가 번져 와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제발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멍하니 보고 있었죠
남겨진 사진 한 장에
내 가슴이 울어
가지 말라고 애원해도
아파요 우리 사랑은
말라 버린 선인장처럼
가시만 남은 채로
또 굳어가
이렇게 울다가
비가 오면
답답한
가슴만
떠나가라는 말이
먼지가 되어
흩어졌으면
좋겠어
다시는 붙지 못하기에
흩어져 흩어져요
사랑이 떠나간 후에
빗물처럼 네가 번져 와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제발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손을 뻗어 닿을래요
다시 나타나 준다면
널 따스히
안을 텐데
간절히 바라 보면
다시 올까
돌아오라는 말이
들리질 않아
벽이
쌓여져 버렸어
아무도 보이지 않기에
한 번만 나를 봐요
그대가 떠나서 울고
울다 지친 나의 가슴이
돌아오라고
돌아오라고 제발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떠나가라는 말이
먼지가 되어
흩어졌으면
좋겠어
다시는 붙지 못하기에
흩어져 흩어져요
사랑이 떠나간 후에
빗물처럼 네가 번져 와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제발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