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까봐 우산을 챙기던
소년은 말했지
내가 원하던 건 이게 아니야
난 이게 아니야
도피를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핑계는 그만 대
이제 허물을 먹어치울 차례야
다 먹어치울 차례야
나비, 꿀벌, 잠자리
온갖 개성이 꽃피는 하늘에
거지같은 날개를 처음 펼쳐보고 느꼈지
어중간한 위치에 중간만 해도 된다고
굳게 믿던 나야
바보 같던 나야
오
바람이야
바람이야
타고 날아가자
오
바람이야
날 반기는 산들바람이야
어디든 날아가자
빨래를 널고서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연남동 술집에서 고민을 처음 털어놨지
그거 참 후련했지
멀미를 한다고 부끄러울 필요 없더라
진심을 믿고서 내 갈 길만 가면 되더라
기분이 좋더라
나비, 꿀벌, 잠자리
온갖 개성이 꽃피는 하늘에
거지같은 날개를 처음 펼쳐보고 느꼈지
어중간한 위치에 중간만 해도 된다고
굳게 믿던 나야
바보 같던 나야
오
바람이야
바람이야
타고 날아가자
(This is forevermore
I’ll fly away with you
I’ll fly away with you)
오
바람이야
날 반기는 산들바람이야
어디든 날아가자
(Let’s go, forevermore
I’ll fly away with you
I’ll fly away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