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있다가 나를
깨워주면 좋겠어
구름이 걷히면 나를
깨워주면 좋겠어
애써 가려왔었던 날들을 보며
아쉬워하던 순간에도
지나치게도 푸르렀던
작은 나무 아래에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가 잠에
들게 해줄 수 있겠니
그때보다 검은 날들이 내 눈앞을
전부 가려버린다 해도
지켜왔던 나의 생각도
거친 바람 속에 잊혀져 가겠지
아주 작은 나무 아래서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가
잠에 들게 해줄 수 있겠니
그때보다 검은 날들이
내 눈앞을 전부 가려버린다 해도
지켜왔던 나의 생각도
거친 바람 속에 잊혀져 가겠지
아주 작은 나무 아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