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를
헤엄치게 해요
긴 시간을
넘실거리다가
흘러 넘칠 것 같은
맘을 부여잡고
간신히
음했죠
알아요 지금의 내게
집중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
줄 수 있는
채울 수 있는
그런 맘 조각 하나
꺼내기에 조심스러운
바다 예요
내게는 무엇보다 푸르런 그대 예요
깊어서 또 빠질까
신경 쓰이게 해요
어쩔 때는
단숨에 휩쓸려갈 것 만 같아
숨 고를 틈 없이
흘러가는 건 왜일까
조금씩 차오르던 우리가
내 안에서 커지는 걸 느껴요
이제는 헤어 나오려고
헤엄치기에도 늦었나 봐
나를 바라봐 줘요
알아봐 줘요, 날
잠도 못 이룬 채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데
이 마음은 이 사랑은
작은 맘 조각 하나
꺼내기에 조심스러운
바다 예요
내게는 무엇보다 푸르런 그대 예요
깊어서 또 빠질까
신경 쓰이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