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인간으로 태어나서
소중한 걸 지키지 못했나
365일 1년 중 내겐
유난히 추웠던 그날이 겨울이었기에
문자를 바라보다 스치던 너의 흔적에
가끔은 냉정했던 표정을 생각하곤 해
내가 보고 싶단 영화 이제 안 봐도 돼
내가 가고 싶다 했던 어디 안 가도 돼
네가 바랬던 카페도 가보고
또 말했던 딴 남자 얘기에 나 화는 절대 안 낼게
네 색이 바래서 나 그냥 아래서
쭈그려 앉아있어 나 또 눈을 감으면 네가 생각나서
아침이 올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는 죄수 같아
아 나 죄수 맞아
나는 왜 인간으로 태어나서
소중한 걸 지키지 못했을까
그 자리가 비워지기 전에 알았다면
그럴 일은 없었을텐데
미련이 남나 봐
나는 대체 무엇을해서
미련이 남나 봐
미련이 남아 미련이 남아
계속 밤을 새워 아니면 잠을 깨
몇날 며칠을 고민해도 아마 너는 답이없네
내 실수였던 화살이 대체 왜 이젠
너에게 날아갔는지 나는 신경조차 못 썼네
내가 왜 이럴까 내 맘은 왜 이럴까
자책에 머릴 쥐어뜯던 사이 해는 밝아
오는데 왜 난 도대체 밝게 웃질 못하는데
왜 난 도대체 밝게 웃질 못하는데
네 색이 바래서 나 그냥 아래서
쭈그려 앉아있어 나 또 눈을 감으면 네가 생각나서
아침이 올때까지 아무것도 못하는 죄수 같아
아 나 죄수 맞아
나는 왜 인간으로 태어나서
소중한 걸 지키지 못했을까
그 자리가 비워지기 전에 알았다면
그럴 일은 없었을텐데
네 색이 바래서 그래
네 색이 바래서 그래
그때는 선명했는데
이제는 흐릿해졌데
나는 왜 인간으로 태어나서
소중한 걸 지키지 못했을까
미련이 남나 봐
나는 대체 무엇을 해서
미련이 남나 봐
미련이 남아 미련이 남아
나는 왜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으로 태어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