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뒤척이다
잠에서 깨어나
물 한 모금 마시고서
자야지 했는데
너를 사랑했던
순간들이
문득 외롭게 해
다시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너를 사랑했던
수많은 밤들이
녹아 버린 얼음처럼
쓸모없어졌어
계절답지 않게 시려서
마음이 또 차가워져서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너를 사랑했던
수많은 밤들이
녹아 버린 얼음처럼
쓸모없어졌어
벌써
몇 해 전 일이란 게
마음이 또 차가워져서
그래
매일 밤을 너와 함께
거닐곤 했었지
아무것도 아닌 말에
넌 웃곤 했잖아
아직 남아 있는
니 흔적이
나를 힘들게 해
다시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너를 사랑했던
수많은 밤들이
녹아 버린 얼음처럼
쓸모없어졌어
계절답지 않게 시려서
마음이 또 차가워져서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너를 사랑했던
수많은 밤들이
녹아 버린 얼음처럼
쓸모없어졌어
벌써
몇 해 전 일이란 게
마음이
또 차가워져서
눈을 감았다
뜨면
내 품에
내 곁에 있을 텐데
미운 듯
아침은 다시 오고
귓가에 부는 바람들처럼
나는 애원하고 있잖아
아프게 나를
버려두지 말아 줘
그대 나를 떠나가지 마
그대 나를 떠나가지 마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너를 사랑했던
수많은 밤들이
녹아 버린 얼음처럼
쓸모없어졌어
벌써
몇 해 전 일이란 게
마음이
또 차가워져서
마치
어제 일인 것처럼
너를 사랑했던 순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