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려졌다 밤을 걷다
그려본다 저 골목 끝에
울어본다 니 뒷모습에
웃어본다 널 보는 눈에
지금 넌 없는데
왜 자꾸 그려져
텅 빈 이 방안에 이 가슴에 이 길위에
나도 모르게 그려진다
너의 이름을 또 얼굴을 다시 향기를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그려본다
아프진 않은데
맘처럼 잘 안돼
텅 빈 이 방안에 이 가슴에 이 길위에
나도 모르게 그려진다
너의 이름을 또 얼굴을 다시 향기를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그려본다
그려본다 지워본다
떠올린다 잊어본다
너를 조각내고 나는 부서진다
아직도 선명한 너의 눈동자 입가의 미소가
이제 조금씩 잊혀진다
시간이 흘러 널 잊을때 다 지울때
그때까지만
추억하면서 그려본다
텅 빈 이 방안에 이 가슴에 이 길위에
나는 오늘도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