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뜨는 파란 달을 보셨나요
항상 존재하고 있는데요
그저 우리가 모르는 거죠
보이지 않으니
밤에 뜨는 노란 달은 알겠지요
이건 모를 리가 없겠지요
그건 우리 눈에 보이니까
인지할 수 있어
나는 정말 간사한 생명체겠죠
눈에 밟히지 않는다 해서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해서
느끼려조차 하지 않으니
그대는 못 올 거야
파랑과 노랑을 갖지 못한 내게
다시 찾아오지 않을 거예요
낮에 뜨는 파란 달을 가져야만
그대가 돌아와 줄 수 있죠
내게 초록달이 뜨는 날에
마중 나오겠다 했으니
근데 보이지도 않고 잡을 수도 없는 것을
내가 무슨 수로 취하나요
초록달이 뜨면 데리러 올게
(항상 거짓말만 했으면서요)
너를 절대 버리지 않고서 떠나는 거야
지금부터는 나의 입장이야
노란 달 아래 넌 괴로우니까
(달이 내 사람이 데려갔으니까요)
초록달이 뜨면 널 만나러 올게
보이지 않는 것들에 감사하고
만질 수 없는 공기의 화양연화에게 둘러싸여
낮에 뜨게 되는 파란 달을 가지는 날
초록달이 뜨게 되고
우리는 결국에 만날 수 있을 거예요
파란 노란 달을 가지게 되면
우리는 결국에 만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