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널 두고 나는 날 잊어가
이런 내 마음을 알 리 없겠지만서도
어제의 기억에 남을 만한 건 별로 없어도
내일의 해가 뜨기 전까지라도 날 잡아줘
이 밤의 흔적을 넌 가로질러
흩어지는 잔상에 난 어지러워
그녀의 미소는 계절을 그려
기꺼이 난 물감이 되어주겠어
이게 얼마나 갈지 나는 몰라도
널 위해 서있을게 난 똑바로
한여름밤의 끝자락을 붙잡어
절대로 쉽게 이걸 놓치지 않어
밝기만 할 줄 알았던 그녀의 시간도
어느새 정신 차린 뒤에 보니 어두워져
왠지 난 뭔지 모를 불안함에 휩싸여
그래도 변하지 말고 내 곁에 있어줘
이 밤의 흔적을 넌 가로질러
흩어지는 잔상에 난 어지러워
그녀의 미소는 계절을 그려
기꺼이 난 물감이 되어주겠어
이게 얼마나 갈지 나는 몰라도
널 위해 서있을게 난 똑바로
한여름밤의 끝자락을 붙잡어
절대로 쉽게 이걸 놓치지 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