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린 빨간 별이
길 위에 소복히 쌓이고
걸음마다 살며시 사각사각
내 귀를 간지럽히면
지난 여름날 우리 이야기들은
밤하늘 가득한 별처럼
내 손에 몰래 적어둔
아득한 추억으로 남지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어느새 파란잎이 가득해지고
한여름 햇살 그늘이고 바람이었지
다시 너를 만날 때면 늘 그때가 생각나
첫 사랑이 이럴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 사랑이 이런 거라면
너무 설레일 것 같아
키 작은 꼬마시절
널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해
작은 오솔길 가득 예쁘게 물들였지
다시 너를 만난다면 꼭 안아줄 거야
기다림이 이럴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 사랑이 이런 거라면
너무 설레일 것 같아
너무나 좋을 것 같아
사랑이 올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