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짜로 중년의 남자를 아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아는척하니
애들은 모두 꼰대라고 무시를 하고
마누라 앞에서는 쪼그라들고
서 있기도 무서워지지만
나만의 인생이란 링 위에서는
아직 튼튼하게 서 있어
앞으로 백만 번 게임은 뛸 수 있어
나 비록 1020 MZ 세대는 아니지만
17 대 1로 붙어도 이길 자신 있어
만약에 진다고 해도
이게 끝이 아니라니까
여보 얘들아 기다려 아빠가 보여줄게
누가 끝이래
네가 진짜로 중년의 남자를 아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아는척하니
집에서는 앞치마 매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마누라 팔다리 어깨 주무르고
모든 것에 충성을 다하지만
나만의 인생이란 링 위에서는
아직 튼튼하게 서 있어
앞으로 백만 번 게임은 뛸 수 있어
나 비록 1020 MZ 세대는 아니지만
17 대 1로 붙어도 이길 자신 있어
만약에 진다고 해도
이게 끝이 아니라니까
여보 얘들아 기다려 아빠가 보여줄게
누가 끝이래
한때는 날아다녔던 아련한 기억에
술 취해 주먹을 날려보지만
아뿔싸 상대는 20대
동시에 흘러내리는 코피
그냥 조용히 술만 마실걸
나 비록 삼백칠십도
돌려차기는 못하지만
그래도 장유유서는 이 나라에 존재해
너희들은 집안에 삼촌도 안 계시냐
다시 나와 나는 억울해
한판 더 붙어보자
누가 끝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