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저 홀로
함부로 불어 오고
어디서 왔는지
물어도 말을 않네
세월은 날 두고
함부로 흘러 가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도 말을 않네
아아 아아 아아 아 아
떠나 온 이 곳도 떠나갈 곳 일뿐
머물 수 있는 건 하나 없어라
바람에 세월에 묻지를 말아
온 데도 간 데도
아아 아아 아아 아 아
떠나 온 이 곳도 떠나갈 곳 일뿐
머물 수 있는 건 하나 없어라
바람에 세월에 묻지를 말아
온 데도 간 데도
지는 해 빨갛게
서편을 물들이면
내 마음 속에도 빨간
노을이 어느새
내 마음 속에도 빨간
노을이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