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다시 잡아버린 아빠 손,
상담 가서 이야기할 게 너무 많아져,
여전히 나는 백수고 자살 위험군 합격
조울증이래도 우울이 훨씬 더 많고
나쁜 감정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을
안고 살던 게,
요즘 심정이었지 오늘도,
전부 끝내잔 생각을 의식 아래에 섞어
힘을 키우던 자기혐오에 잠 설쳤어
걸어야만 할 것 같았어 아버지께 전화를
다행히 몹쓸 아들놈을 용서해주셨지만
이렇게 쉽게 풀어도, 괜찮은 걸까
용서받을 때마다 내가 한심해져 가
이젠 알아 아빠가 원한 건 하나,
약한 내가 넓고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최소한의 성장을 기다려주신 거라면,
실망스럽지 않게 한 번 해볼게, 다시
결국 가족이니까
나의 아버지니까
나도 아들이니까
어쩌면 원래 이런 건가, uh
다들 비슷한 걸까, uh
결국 가족이니까
나의 아버지니까
나도 아들이니까
어쩌면 원래 이런 건가, uh
다들 비슷한 걸까, uh
마음을 굳게 먹고, 목표는 항상 성공,
정확한 잣대 없이 눈에 보이는 걸로
채워진 각자 다른 기준 속 나만의 정도,
그걸 얻으면 행복해질까? 난 여태껏
뭘 바라는지도 모른 채, 힘 써왔고
무엇을 선호하는지 모른 채 쭉 밟던
성장의 악셀, 눈 떠보니 한 번뿐인
인생에 열린 선택지 너무 적어졌다고
거기에 목숨을 건단 말들을 마음껏 하며
걸어둔 것의 가치를 낮추는 짓만 반복해
날 깎아내린 말, 서슴없이 거울 앞에다
뱉어두며 제 살을 도려내는 걸
관둘래 나는
우울의 시작을 묻는다면 참 많은,
이유를 가져오겠지만
더 이상 울지 말자고
이제야 보이는
내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
아쉬운 과거만큼 열심히 살길
다짐해 다시
결국 사람이니까
다들 비슷하니까
다 힘들어하니까
어쩌면 원래 이런 건가, uh
다들 비슷한 걸까, uh
결국 사람이니까
다들 비슷하니까
다 힘들어하니까
어쩌면 원래 이런 건가, uh
다들 비슷한 걸까, u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