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와 따듯한 이불 있어
월세는 꼬박 내니 몸만 와서 두발 뻗어
태워다줄 차는 앞바퀴만 내꺼지만
너가 타면 멋있게 안전벨트 채워
너가 가끔 못 알아듣게끔 말해도
정답을 고를게 RC/LC 컨디션 봐서
700정도 될껄? 어때 우리 같이 걷자
우리 밥 먹으러 갈래?
우리 같이 라는 말은
사실 일부러 더 피해 우리란 단어가
너를 가두는 뜻으로 들리면은 안되잖아
뭐가 이렇게 다 어려워 바보가 돼버렸어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
자연스럽게 말 거는 법도 이젠 몰라
스스로를 곤란하게 만들어버렸지 뭘까
다른 말은 안 떠올라
어떻게 지내 식상한 말이
내 가사가 될 줄 몰랐어
변하지 않아 영원해
한참을 생각 하다 음
사실은 그렇지 않잖아
그치? 그치..
(야 근데 몇 시냐?)
시간이랑은 안친해서 나도 잘 모르겠어
앞으로 내 삶에 넌 어떻게 등장할지
결국엔 걔랑 헤어졌다던데
시간이 사람을 바꿨다면서
그거는 안됐다만
아마도 시간은 내 편인가 봐
적의 적은 내편이라던데 그 말은 맞잖아
계속 니가 옆에 있어주면 너무 좋겠지만
너랑 찍은 사진보면 각이 안나 와 ㅎ
그래도 모르잖아 아까도 말했듯이,
시간이 얼마나 맘대로 흘러들어갈지.
봐봐 네가 너무 좋지만
밤에 외롭거나 할 때
그녀들의 디엠은 나의 판단력을
흐릴 수 있지 않겠냐?
나 여자 진짜 많다고
(아, 엄마 있다 전화할게) 잘 난 척을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같이 있으면 좋겠지만
파도 같은 시간들이 날 어디로 보낼까?
변하지 않아 영원해
한참을 생각 하다 음
사실은 그렇지 않잖아
그치?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