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반기지 않은
아무도 웃지 않은
그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어깨 두 번
토닥이는 그 손길을 기억하며
모든 짐을 짊어지고 떠난 여정을 위해
언젠가 네가 그랬지
익숙함만이 방법이라고
그게 정말일까?
그때의 난
조화만 가득한 얼굴로
이 두 말을 맘의 짐덩이 위로 얹어
<누구나 방황은 할 수 있어>
<누구나 그래, 잠깐 빛날 꿈을 이제는 놓아줘>
이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면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올게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어느덧
시간은 흘러, 지금
<너는 이제 어때?>
내 꿈은 여전해
아픈데 행복해
두 번 어깨 위 네가 전한 토닥임이
무색할 정도로 말야
마음은 그대로 무거워
그래도 내 얼굴에는 생화만 가득히 피어있어
이 여행이
마냥 어려운 길만은 아니였으니까
한낮에 잠깐 피울 꿈이라고 했던
그 말을 부정하고 싶어서
어쩌면 더 열심히 불태웠던 것 같아
그래야 언제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지랑이를
계속 피울 수 있으니까
아직도 나는
그 꿈을 피우기 위해 달려
하지만
그간의 시간 동안 발견한 것들로
조금
아주 조금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질 수 있을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