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갑자기 떠올라서
그냥 써내려 봤어
다른 맘은 아냐
잘 지내고 있잖아 너도 나도
가끔 궁금한 날도
있을 수 있잖아 맞어
다른 맘은 아냐
잘 지내고 있잖아 너도 나도
우연히 타게 됐어 2번 버스
너가 늘 타던건데
그때완 노선이 달라
그날로부터 15년
시간 정말 빨라
역시 많이 변했을거야
너와 나란 사람
촌스럽던 우리 그때보단 나아
마지막본게 군인
이등병쯤 나야
난 가끔 그 시절이 그리운데
까마득 어린 우릴 글로써 그리네
기억해 창가
내 눈엔 천사같던 너를
웃을 때 옆사람 팔을
마구 치던 버릇부터
반에서 제일 쪼그만 주제에
교실을 휘젓고 다니던 아장 걸음
멀리서 너만 바라보다
친구들에게 들키고
너 같은 애는 제일 싫다고
애써 숨기고
니 친굴 좋아하는 척 해봐도
티가 좀 났나봐
솔직히 너도 알았지 맞잖아
그때가 갑자기 떠올라서
그냥 써내려 봤어
다른 맘은 아냐
잘 지내고 있잖아 너도 나도
가끔 궁금한 날도
있을 수 있잖아 맞어
다른 맘은 아냐
잘 지내고 있잖아 너도 나도
몰래 주고 싶은 게 많아
1등 등교해서
매일 아침 니 자리에 딸기우유
좋아한다던 맥주모양 사탕 두구
익명의 편지 주인공은
서투른 누구
조그맣던 바램들은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오히려 줄어드는 말수
쳐다만 봐도 미치겠어
도저히 감출
수가 없어서
큰맘 먹고 잡은 약속
난생 처음으로 꽃다발
어떤 표현을 할지
수 백번 혼잣말
니 집앞에서
기다리다가 왜왔어
니가 좋아서 담백하게 고백한날
감히 대답을
들을 용기가 없던 나는
심장이 너무 뛰길래
도망쳐버렸다
니 기분은 어떨까
감히 널 쳐다 보지도
못하는 내 뒷모습
이 멍청한 놈
운중동은 많이 변했어
숨어있던 추억 꺼내서
잘지냈냔 말을 건넸어
후횐없어 나도 변해서
운중동은 많이 변했어
숨어있던 추억 꺼내서
잘지냈냔 말을 건넸어
후횐없어 나도 많이 변해서
정말 많이 변했어 운중동은
넌 기억하려나 몰라
어느 정도는
사실 난 아직도 생생해
만나기만 하면 아마 여전할걸
축하해 결혼을
나도 예쁜 사람과
잘 사랑하고 있어
뭐든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
이 노래는 결국
첫사랑의 결론을
그때가 갑자기 떠올라서
그냥 써내려 봤어
다른 맘은 아냐
잘 지내고 있잖아 너도 나도
가끔 궁금한 날도
있을 수 있잖아 맞어
다른 맘은 아냐
잘 지내고 있잖아 너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