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쉽게 너무 또 갑자기
어느새 한 순간에 변해 버렸지
멈칫했던 눈 감았던 날
하나 없는데
다 어디로 흘러간 걸까
나 되돌아 봤지만
그렇게 그대로 그대로 이렇게
나의 곁을 둘러싼
이 모든 문제들은
단 하나도 변하지 않고
늘 더해만 가고
하루 이틀 조금씩
지쳐가는 내 모습을 봐
빛 바래 가는 내 소망도
나는 외쳐도 봤어
똑같은 일상
늘 같은 하루들에 기대 있겠지만
나 더 스쳐갈 내일은
조금 다르길 바랄 뿐
나의 맘을 뒤덮은
이 근심과 욕심들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하루 종일 지우고 버리고
애써 놓아보려 해도
펴지지 않는 두 손엔
무얼 잡고 있을까
똑같은 일상
늘 같은 하루들에 기대 있겠지만
나 더 스쳐갈 내일은
조금 다르길 바랄 뿐
이대로 남아 있는 건
원치 않아 떠나야만 하는 시간들
낡은 어제의 내게는
웃으며 안녕을 말할 뿐
똑같은 일상
늘 같은 하루들에 기대 있겠지만
나 더 스쳐갈 내일
이젠 다르길 바랄 뿐